태안 주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음악회’

태안 주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음악회’

입력 2008-01-12 00:00
수정 2008-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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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도 몇 시간 남지 않은 지난해 12월31일 정명훈 서울시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예술의전당에 아이디어를 하나 내놓았다.

원유 유출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 주민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자는 것이었다.

예술의전당은 서둘러 중소기업중앙회에 이번 기회를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물꼬를 중소기업 쪽으로도 잇는 시발점으로 삼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만 회원사의 뜻을 모아 태안 주민 돕기 성금 1억 5000만원을 내놓기로 1월4일 결정했다.

예술의전당은 다시 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콘서트홀의 보수기간을 줄여 음악회를 갖기로 확정했다.SBS도 흔쾌히 참여하여 홍보를 맡기로 했다. 이날이 1월5일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제안한 지 불과 엿새 만이었다.

이렇듯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이루어지는 무대가 바로 20일 오후 5시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태안주민을 위한 음악회’이다.

프로그램은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으로 태안에 닥친 불행을 극복하려는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헌신을 상징한다. 아나운서 출신 진양혜의 설명으로 태안의 복구 상황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당연히’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향 단원은 물론 진양혜도 무료로 출연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예술의전당, 서울시향, 문화관광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추첨으로 800명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장에는 별도의 모금함을 마련해 자율적으로 태안 주민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협찬금과 현장에서 모금한 성금은 음악회가 끝난 뒤 콘서트홀 로비에서 출연진 등이 직접 진태구 태안군수에게 전달하기로 했다.(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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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8-0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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