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과 함께 나라 잃은 설움을 접고 부모 손에 안겨 귀국선에 올랐던 어린이가 대통령이 됐다.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은 ‘경제 대통령’을 선택했다.
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는 20일 0시50분 현재 98.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1125만 2395표(득표율 48.6%)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607만 8615표(26.2%),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349만 6224표(15.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134만 4089표(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69만 8773표(3.0%),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15만 8132표(0.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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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드시 살리겠다” 2007년 12월19일 대한민국 국민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국민성공시대 개막의 소임을 맡겼다. 이념 대립과 가치 논쟁을 넘어 나라와 민생의 주름을 활짝 펼 ‘경제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명령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19일 밤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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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드시 살리겠다” 2007년 12월19일 대한민국 국민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국민성공시대 개막의 소임을 맡겼다. 이념 대립과 가치 논쟁을 넘어 나라와 민생의 주름을 활짝 펼 ‘경제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명령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19일 밤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한나라당사에 들러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와 2위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격차인 22.4% 포인트는 민주화로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이후 최대치다.1960년 4대 대선 후로 47년 만에 가장 큰 차이의 승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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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성장을 중시하는 한나라당이 집권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평등과 분배에 치중하던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 대외정책에서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당선자는 전통적으로 접전지로 분류돼온 수도권에서 과반의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중립적 민심의 충청과 제주 등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 당선자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서울에서 5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36.3%, 충남 34.3%, 충북에서는 41.6%를 득표했다. 제주에서는 3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도 이 당선자는 이회창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고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부산에서는 57.9%, 울산 54%, 대구 69.5%, 경남 55.1%, 경북 7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호남 지역에서는 득표율이 두 자릿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 8.6%, 전남 9.2%, 전북 9.0%를 얻었다.16대 총선 때의 이회창 후보에 비해 2∼3배 많은 수치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개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방송 3사의 출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0.3∼51.3%의 과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 초반부터 이 당선자의 독주 양상으로 전개돼 개표 2시간 만인 밤 8시쯤 방송사들은 당선 확정 보도를 내보냈다. 한편, 이날 아침 6시부터 전국 1만 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엔 총유권자 3765만 3518명 중 2368만 3684명이 참여,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62.9%로 잠정 집계됐다.
김상연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2007-12-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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