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누구 캐럴 들어볼까

이번엔 누구 캐럴 들어볼까

정서린 기자
입력 2007-12-10 00:00
수정 200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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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주인공 윌 프리먼은 초가을만 돼도 초조하다. 아버지가 남긴 유명 캐럴의 저작권으로 놀고 먹는 그는 부친의 캐럴이 이번 겨울에는 또 얼마나 빨리 들려올지 신경증에 걸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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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 계절은 캐럴로 먼저 온다. 음반 시장 악화로 캐럴 시장도 2000년대 초부터 급하강 했으나 머라이어 캐리나 케니지의 캐럴 음반은 발매된 지 몇년이 지나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고, 아티스트들은 크리스마스용 편집음반을 묶어 내고 있다.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색소폰 연주로 소개하며 케니지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이브 코즈도 크리스마스 앨범 ‘겨울밤의 추억’을 냈다. 쉽고 대중적인 재즈를 선보이는 그의 이번 음반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윈터 원더랜드’ 등 12곡의 노래가 실렸다.

영국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자로 뽑힌 후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인생역전에 성공한 오페라 가수 폴 포츠도 크리스마스용으로 편집한 음반을 발표했다.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지만 못생긴 외모로 음반사에서도 퇴짜를 맞고 장기간의 교통사고 투병으로 빚더미에 앉았던 그는 얘깃거리 없는 TV에 화제를 제공하며 스타가 됐다. 올여름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원 찬스’는 전세계적으로 200만장이 팔렸으며 영국차트 1위에 이어 국내 팝 차트에서도 1위를 선점했다. 그의 이번 두 장짜리 음반에는 네 곡의 크리스마스 트랙과 국내 팝페라 가수 일루미나와의 듀엣곡도 포함됐다.

셀린 디온은 1998년 발표한 앨범의 재발매 형식으로 ‘These are special time’를 내놨다.TV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도 함께 나왔다. 편안한 크리스마스를 의식해 힘을 뺀 목소리로 들려 주는 그의 앨범에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노래한 ‘더 플레이어’, 셀린 디온이 가족과 함께 부른 ‘펠리스 나비다’ 등이 수록돼 있다.1980년대 롤러장을 장악했던 혼성 디스코 그룹 보니 엠의 캐럴 모음집도 떠들썩한 송년 분위기를 부추길 소품으로 재발매됐다.

여러 장의 CD를 저가로 공급하는 캐럴 편집음반은 이번 시즌에도 강세다. 빈소년 합창단, 킹스 싱어스, 파리나무 십자가 등 클래식 합창단과 성악가들의 노래를 6장으로 묶어낸 ‘베스트 캐롤 100’.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에바 캐시디의 ‘오버 더 레인보’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가수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골라 냈다는 ‘크리스마스 히츠’도 58곡을 소개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7-12-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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