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손을 잡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도 구애를 받았다.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심 후보와 두차례 접촉하고, 지난 주초에는 이 후보가 심 후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심 후보가 책임총리를 맡고 충청 지역 공천권 일부를 보장하기로 ‘이-심 연대’의 구체적인 조건이 오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심 후보는 3일 “깨끗한 보수와의 연대”라며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나라당에는 “오만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회창 후보에게는 ‘인력(引力·끌어당기는 힘)’을, 한나라당에는 ‘척력(斥力·밀어내는 힘)’을 느낀 결과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눈앞에 닥친 대선만 이겨 보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내년 총선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연륜있고 검증된 보수세력 결집’을 내세운 심 후보로서는 자신의 뜻과 부합한다고 느꼈을 법하다.
반면 “국민중심당이 구멍가게 지분을 갖고 장사한다.”는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2일 발언에 심 후보측은 분노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충청을 비하하고 홀대한 한나라당의 근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30일 국중당 소속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는 이회창 후보 중심 단일화를 선택했다.
이날 단일화 회견에 불참한 정 의원은 “이회창 후보는 보수통합의 정통성과 명분이 없다는 정치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심 후보와 두차례 접촉하고, 지난 주초에는 이 후보가 심 후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심 후보가 책임총리를 맡고 충청 지역 공천권 일부를 보장하기로 ‘이-심 연대’의 구체적인 조건이 오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심 후보는 3일 “깨끗한 보수와의 연대”라며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나라당에는 “오만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회창 후보에게는 ‘인력(引力·끌어당기는 힘)’을, 한나라당에는 ‘척력(斥力·밀어내는 힘)’을 느낀 결과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눈앞에 닥친 대선만 이겨 보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내년 총선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연륜있고 검증된 보수세력 결집’을 내세운 심 후보로서는 자신의 뜻과 부합한다고 느꼈을 법하다.
반면 “국민중심당이 구멍가게 지분을 갖고 장사한다.”는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2일 발언에 심 후보측은 분노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충청을 비하하고 홀대한 한나라당의 근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30일 국중당 소속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는 이회창 후보 중심 단일화를 선택했다.
이날 단일화 회견에 불참한 정 의원은 “이회창 후보는 보수통합의 정통성과 명분이 없다는 정치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7-12-0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