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선거전 돌입] 昌, 서울재래시장 민심 훑어

[본격 선거전 돌입] 昌, 서울재래시장 민심 훑어

구동회 기자
입력 2007-11-28 00:00
수정 200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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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2번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7일 서울 시내 재래시장 7곳을 돌며 바닥민심을 파고 들었다. 점심은 남대문시장 국수집에서 했다.

이 후보는 시장 어귀에서마다 “거짓말 잘하고 재주 잘 펴서 성공만 하면 된다는 세상이 계속되면 청와대 얼굴이 바뀌어도 소용없다.”면서 “법을 존중하고 원칙을 지키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청중을 동원 못해 한나라당 후보일 때보다 12분의1도 안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민이 모였다.”는 이 후보에게 2002년과 다른 점을 물었다. 그는 “마음에서 나온 호응이랄까. 갈수록 힘이 난다.”며 웃었다.

이날 시장유세에 앞서 오전 10시 예정됐던 출정식이 1시간30분 지연됐다. 유세차량 101대의 음향장치 비용 10억원을 제 때 주지 못한 때문이다. 돈을 못 받은 제작업체가 차량 출고를 거부했다. 실랑이 끝에 우선 빌린 1대에 의지해 출정식을 연 이 후보는 “돈이 없어서 여러분을 추운 데 떨게 만드는 게 현주소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낮은 자세에서 출발해 높은 자리로, 미래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또 “이순신 장군이 출옥해 수군통제사로 배 12척을 맡았는데 ‘상유십이 순신불사’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이후 이순신이 나라를 구했듯 난 죽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 7시쯤 시장유세를 마친 이 후보의 손에는 굴과 참조기 몇 만원어치와 점퍼 한 벌 등이 묵직하게 들렸다. 물건을 살 때마다 상인들이 준 덤에 보답하듯 이 후보는 “전국적으로 재래시장마다 주차장 한 곳씩을 필수적으로 설치하겠다. 피부로 느끼는 경제를 변화시켜 행복을 느끼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2007-1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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