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360(아래) 등 차세대 게임기들이 인터넷TV(IPTV) 등 다른 서비스와 융합하고 있다.PS3와 X박스360은 단순한 게임기가 아니라 홈서버, 홈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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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X박스360, 홈엔터테인먼트로 업그레이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최근 KT와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KT의 TV포털 서비스인 메가TV의 셋톱박스로 PS3을 이용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PS3를 이용한 상용 IPTV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셋톱박스는 인터넷 데이터 형태로 들어온 영상·음성신호를 다시 영상·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또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하기 위해 하드디스크(HDD) 등 별도의 저장장치도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처럼 IPTV를 보기 위해 필요한 인터넷과 저장장치를 갖춘 PS3를 아예 셋톱박스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PS3, 메가TV 셋톱박스 이용 계약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IPTV를 보려면 어차피 셋톱박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블루레이디스크 재생기능과 인터넷 검색기능은 물론 차세대 게임기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PS3가 매력적일 수 있다. 소니는 또 다음달 11일 40기가비트(GB)의 HDD가 달린 제품을 출시한다. 가격을 내린 것은 물론이다. 가격경쟁력과 IPTV라는 새 서비스로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또 앞으로 KT와의 공동마케팅을 할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소니의 PS3 이전 버전인 PS2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와 공동마케팅으로 가격을 낮춘 경험도 있다.
MS의 X박스360도 IPTV의 셋톱박스로 활용이 가능하다.MS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북미시장에서는 올 크리스마스쯤 IPTV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MS관계자도 “국내서도 IPTV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X박스360도 온라인접속이 되는 만큼 IPTV는 물론 웹 검색과 윈도우 라이브메신저 등을 즐길 수 있다.
●X박스360, 가전제품 홈서버 기능 갖춰
PS3나 X박스360은 처음부터 TV 등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연결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홈서버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별도의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친숙한 게임기를 통해 이같은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X박스360은 전세계적으로 지난 7월까지 890만대가 팔렸다. 이를 통해 HD-DVD 플레이어, 차세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PS3의 경우도 마찬가지다.MS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정용 홈서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게임기들의 변신이 국내 게임시장에 미칠 파장도 관심거리다. 현재 X박스360은 7만대,PS3는 1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PS2가 국내에 100만대가 팔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세대 게임기라는 이름이 민망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 온라인게임 관계자는 “IPTV셋톱박스 기능과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기능 등, 게임기만의 장점이 강화되면 상황은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10-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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