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선은 인물싸움? 구도싸움?

올 대선은 인물싸움? 구도싸움?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9-17 00:00
수정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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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한 한나라당이 대선준비단을 꾸리며 대선 준비에 전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자로 본선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연말 대선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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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 이 후보의 대선 밑그림과 전략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여권 여론조사 지지율로만 봤을 때는 손학규 후보가 유력하다. 이 경우 이 후보측은 손 후보와 중복되는 이미지와 지지계층도 겹쳐 손쉬운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도지사 출신의 행정경험과 고학력·화이트칼라·젊은층의 지지는 이 후보와 상당부분 유사하다. 이 후보측 한 측근은 16일 “손 후보와의 대결은 인물경쟁이 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예단하기 힘들지만 손 후보의 탈당 이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를 감안하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물경쟁으로 갈 경우, 흠 있는 후보와 흠 없는 후보의 대결로 흐를 수도 있어 이 후보가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경선에서 봤듯이 이 후보에 대한 새로운 의혹 제기 등 검증공세가 대선가도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정동영 후보나 친노(親盧) 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여권의 대항마로 뜬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 후보는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정서를 등에 업고 이번 대선을 지역구도로 몰고 갈 개연성이 있다. 또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에 맞서 정 후보는 개성공단을 만들어낸 업적을 토대로 ‘평화 대통령’을 내세운 이슈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친노 주자인 이 후보가 여권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진보 대 보수’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노 이 후보는 민주화 운동 출신이면서도 여당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등 폭넓은 국정운영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CEO 출신의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를 70년대식 ‘낡은 기업인’,‘재벌의 주구’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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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9-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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