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선거인단 4명중 1명꼴 ‘유령’

민주신당 선거인단 4명중 1명꼴 ‘유령’

나길회 기자
입력 2007-08-31 00:00
수정 2007-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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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유령 선거인단’ 논란이 사실로 밝혀졌다. 최초 접수됐다는 선거인단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실·부정 대리접수가 드러나 선거인단에서 제외됐다. 신당의 공신력에 타격이 온 셈이다.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국경위)는 20일 경선 선거인단을 전수 조사한 결과 당초 등록한 89만 9026명 가운데 22만 3188명이 부적격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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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출입기자 까지 ‘멋대로 등록´

최초 일반 국민 접수자는 90만여명. 하지만 당원이 중복 신청한 경우가 있어 최종 접수자는 89만여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아 실명 인증이 되지 않거나 전화번호를 입력하지 않은 17만 7013명과 자동전화시스템(ACS)을 통한 조사에서 ‘선거인단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4만 6175명이 제외돼 최종 선거인단은 67만 5838명으로 25% 포인트가량 줄었다.

하지만 전수조사에서 통화가 안된 9만 4270명과 결번인 6만 4039명은 선거인단에 포함, 본인 의사로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된 숫자는 더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경위는 부정 대리접수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8,29일 이틀 동안 자동전화시스템(ACS)을 이용해 신청 여부를 조사했다.

‘수박 겉핥기’식의 전수조사 방법도 도마에 올랐다. 경선위는 ‘안녕하십니까. 선생님께서는 민주신당의 선거인단으로 참여하셨습니다.(선거인단 등록에) 참여하지 않으셨다면 1번, 참여하셨다면 수화기를 내려 놓으십시오.’라는 문항으로 조사했다. 선거인단 등록 진위를 가리려는 취지였다면 참여하셨다면 1번을 누르도록 문항을 작성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설문 문항이 작성돼 전수조사를 위한 전화를 스팸 전화로 간주해 끊어버린 경우도 신청자로 계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부정 대리접수가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명숙 후보측은 논평을 내고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다시 해 모든 의혹을 걷어내고 당당하고 떳떳한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선거인단 등록을 한 적이 없는 민주신당 출입기자들에게도 선거인단 확인 전화가 걸려와 논란이 증폭됐다. 또 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 사무실에서 특정 후보 선거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힌 선거인단 참가 신청서가 무더기로 발견돼 조직적 선거인단 동원 의혹도 제기됐다.

예비경선이 이같은 논란을 딛고 무사히 치러지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본 경선에 여론조사 결과를 포함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예비경선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국경위는 이런 논란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날 67만 5838명 가운데 무작위로 뽑은 7000명과 승계 당원 6만 5000명 가운데 마찬가지로 뽑은 3000명 등 모두 1만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확정하고 홍보 우편물을 발송하고 경선설명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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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7-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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