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한 남성이면 사귀겠다는
큼직한 눈, 이국적(異國的)인 「마스크」의 민태희(閔泰姬)양(23).비서라는 직업탓은 아니겠지만 태도가 여간 싹싹하고 친절하지 않다. 『물론 많은 손님을 접대하려면 「매너」가 세련되고 정중해야 되겠죠』그러나 민양의 태도가 겸손하고 예의 바른 것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교육을 통해 몸에 익혔기 때문인 것 같다.
아버지는 답십리에 있는 민중병원 내과의사 민영현(閔永鉉)씨(60). 2남3녀중 둘째 딸.
비서로 근무하다보니 아침 출근해서부터 저녁 7시 퇴근할 때까지 잔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자유로운 시간을 좀처럼 가질수 없는 것이 조그마한 아쉬움.
행장 김진흥(金振興)씨가 너무너무 잘해줘 불만은 없단다.
직장 일이 끝나면 대개는 일찍 집으로 돌아가 쉬는 것이 정상적인 일과. 그러나 일요일만은 거의 빼놓지 않고 가까운 대학친구 5,6명이 모여 서울 근교의 고적이나 유원지로 1일 여행을 떠난다.
원래 그녀는 여행을 좋아한다. 시간과 돈이 허락하면 평생 여행을 즐기고 싶단다.
서울 근교의 웬만한 곳은 물론 설악산, 계룡산, 속리산 등 멀리까지도 가보았단다.
사귀고 싶은 남자는 성격이 소탈하고 믿음직해야 되겠단다.
<란(蘭)>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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