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캘린더·걸 김창숙 양

[안녕하셔요] 캘린더·걸 김창숙 양

입력 2007-06-26 00:00
수정 200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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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할 틈도 없어요”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의 김창숙(21) 양은 요즈음 12편의 영화와 30여곳의 「캘린더·모델」로『정신 없읍니다』란다. 68년 TV「탤런트」로「스타」에의 문을「노크」한 이래 2년만에「톱·클라스」로 발돋움한 셈. 가냘픈 허리를 살짝 굽혀 방실거리며 앳된 목소리로「선데이 서울」애독자에게 드리는 인사 -『안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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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숙 양
김창숙 양


돈도 많이 안벌리며 공연히 바쁘기만 해

『남들은 가을이라고 놀러다니기도 하고「데이트」도 하는데 난 그럴 틈이 없어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아직 장난기가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이 금방 울상을 지어 보이지만 그러는 모습이 더욱 귀여워 보이는 앳된 얼굴이다.

제길이라고 할 수 있는 TV「드라머」는『언니』(유호(兪湖)작 황은진(黃垠軫)연출) 한편뿐이고, 외도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와「캘린더·모델」로 더욱 바쁘다 보니 소속불명의 딱지가 붙었다면서 생글생글.

대학(경희대 무용과) 1년때인 68년 1월에 TBC-TV「탤런트」5기생으로 들어간 것이 스타 입문.「탤런트」시험을 치르게 된 동기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친구 오빠 때문이라고.

『어느 날 친구 오빠가 사진을 좀 찍자고 그래요, 장난스런 기분으로 따라가서 몇번 찰깍 찰깍했는데 며칠 뒤 극장에 갔더니 글쎄 내가 나오잖아요』

탤런트가 안됐다면 발레리너 됐을 지도

어느 예식장의「광고」모델로「웨딩·드레스」를 입고 생글거리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보았을 때 질겁을 했다는 얘기.

이것을 본 주위 사람들이 놀려대기도 하고 아예 그 방면으로 나가라고 권하기도 하는 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모의 강력한 권유로「에라!」하는 기분에「탤런트」 시험을 치렀다는 것.

「탤런트」로 출발하고 보니 어느새 그길에 빠져버렸고, 이제는 다른 일은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을 만큼 열심.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생활이지만 조금도 후회는 없어요』

『글쎄…「탤런트」가 안 되었다면「발레리너」를 꿈꾸었을 거에요』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만큼 돈을 번다는 얘기가 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못하는 얘기.

생기는대로 모두 써버리는 성미라서 자기가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모아놓은 돈도 없다고. 그래서 지금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세금통지서. 지금까지는 별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아서 세금도 조금 밖에 안 물었지만 이번에는『아찔할만큼』나올까봐 두려운 생각이 든다는 겁먹은 눈.

「생글생글」은 잃지 않는 귀여운 모습인 채.

스캔들 퍼졌을 때는 정말 죽고싶은 심정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아직 결혼운운할 생각은 꿈도 꾸어보지 못했다는 고백. 지난해「스캔들」이 퍼졌을 때는 정말 속상해서 죽고만 싶었다고 불쌍한 얼굴이 된다.

『제가 어린데다가 성격이 무르기 때문에 남들처럼 매섭게 굴지를 못해요. 그런 성격 때문에 터무니 없는 소문에 휘말려 들곤하지만, 억울해요. 그렇다고 타고난 성격을 어떻게 할 수는 없고…』

동료들 사이에는 한마디로「착한 애」라는 것이 김(金)양에 대한 평. 티없이 굴고 약삭빠르게 계산하는 연예계 특유의 비정(非情)을 모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TV, 영화「모델」등의「올·라운드·플레이」를 하겠다는 계획. 유일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은 연극을 해보았으면…. <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일호 제3권 44호 통권 제 1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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