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선배기사들의 비애(?)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선배기사들의 비애(?)

입력 2007-06-14 00:00
수정 200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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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보(120∼131)
보통 신예 기사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세가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세와 기세가 충돌을 하게 되는 신예기사들의 바둑은 자연스레 전투가 유발되기 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번 대국은 신인왕전에서는 보기 드물게 집짓기 바둑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것은 전투형인 박승철 5단이 차분한 기풍의 소유자인 박승화 초단의 페이스에 끌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집짓기와 계산의 바둑이 될수록 선배인 박승철 5단은 초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바둑은 관록이 붙을수록 시야가 넓어지지만 반대로 계산력과 집중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참기사들이 후배기사들을 만나 고전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백120은 박승철 5단의 고심의 일착. 당연히 <참고도1> 백1로 틀어막는 것이 제일감으로 떠오르지만 흑2,4로 같이 집을 지으면 도저히 흑집을 당해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흑121이 끝내기의 맥점으로 백은 여전히 괴롭다. 실전처럼 백122에 곧바로 막는 것은 흑이 123으로 쑥 밀고 들어오는 순간 또다시 백124로 후퇴해야 한다. 그렇다고 백122를 <참고도2> 백1처럼 늦추어 받는 것 역시 흑2,4의 수순으로 곤란한 것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흑125의 연결마저 선수가 된다는 것이 백으로서는 쓰라리다. 다만 흑125는 로 잇는 것이 조금 나아 보인다. 이때는 백이 의 단점 때문에 실전130으로 둘 수가 없다. 흑131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큰 자리. 이로써 흑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6-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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