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파상공세로 주도권 잡은 백홍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파상공세로 주도권 잡은 백홍석

입력 2007-05-16 00:00
수정 2007-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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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백홍석 5단 ○백 강동윤 5단

제9보(103∼116) 바둑에서는 잡는 쪽보다 사는 쪽이 훨씬 쉽다고 이야기한다. 대마를 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지만, 반대로 사는 입장에서는 그 중 한가지의 길만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기바둑에서는 그 반대로 오히려 공격을 하는 쪽이 마음 편하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서로 간에 실수할 확률이 높다고 가정할 때, 사는 쪽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 훨씬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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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석 5단의 파상공격을 받고 있는 강동윤 5단의 얼굴에는 괴로운 표정이 역력하다. 현재 집으로는 상당히 앞서 있어 중앙 백대마만 무사히 타개가 되면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

그러나 대마가 살더라도 어느 한쪽에서 큰 피해를 보는 날이면 승부는 곧 뒤집어진다.

백이 104로 끊었을 때 흑105가 최강의 응수다. 백도 기세라면 <참고도1>의 백1로 흑 한 점을 잡아야 하지만 이후 A로 끊어 패를 결행할 자신이 없다. 흑에게는 좌하 쪽에 절대팻감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106으로 뛰는 수가 성립한 것이 백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흑107로 미는 수가 백으로서는 큰 아픔이다. 굴욕적인 모양이지만 백은 108로 잇는 한 수뿐이다.

백이 112로 찔렀을 때 흑이 115로 늦추어 받은 것이 음미할 만한 수. 자칫 <참고도2> 흑1로 손 따라 막기가 쉬운 장면인데 이때는 백2로 들여다보는 수가 선수로 들어 우변 쪽에 뒷맛이 없어진다.

실전처럼 흑이 이어두면 나중에 로 붙여 백 두 점을 포획하는 즐거움이 남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5-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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