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의 뷰티풀 샷] 모피 테마 촬영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모피 테마 촬영하기

입력 2007-01-25 00:00
수정 2007-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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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W’11월호 화보촬영의 주제는 모피제품. 화보촬영이 10월이었으니 바야흐로 본격적인 겨울시즌 촬영의 시작이었다. 모피제품은 촬영하기가 매우 어려운 아이템 중의 하나. 원단자체의 반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디테일의 표현이 까다롭다. 이는 매우 섬세한 라이팅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재료의 특성상 디자인의 변화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사진이 밋밋하고 단조로워질 수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멋진 배경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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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정한 이번 촬영의 가장 큰 과제는 스튜디오 안으로 빙산을 옮기는 것. 연구끝에 생각해낸 것이 빙산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제작하고 그와 어울리는 배경을 찾아 합성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제는 배경. 꼬박 하루동안 이미지뱅크를 뒤진 끝에 합성에 어울리는 소스를 구할 수 있었다.

마침내 촬영. 흰색 배경에서 모델컷을 촬영했다. 합성할 것을 염두에 둔 카메라의 시점 등을 계산하여 이루어졌다. 자칫 시점의 계산이 어긋날 경우 자연스럽지 못한 불편한 사진이 되고 만다. 또한 이런 경우 실제 존재하지 않는 배경에서 촬영을 해야 하므로 사진가나 모델이나 감정의 이입이 쉽지 않다. 이런 모든 문제점을 유의해서 촬영을 진행할 때에는 모델과의 대화가 매우 중요므로 사전에 촬영컨셉트에 대한 섬세한 설명이 요구된다.

합성과정에서는 배경의 이미지와 스튜디오 촬영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합성되는 것이 관건이다. 처음 선택한 배경 이미지는 매우 근사한 빙산 이었지만 색감이 너무 강해 모델사진과 쉽게 어우러지지 않았다. 때문에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빙산의 색감을 보다 연하게 수정하기로 했다. 반면에 하늘의 경우 채도를 낮춰 모노톤으로 만들어 보다 초현실적인 느낌을 가미하였다. 실제로 합성이 이루어지는 경계선인 바닥 부분은 물결을 아른하게 하면서 동시에 그림자를 그대로 살려서 초현실적인 감을 보태었다. 매우 적절한 배경 이미지를 선택한 덕에 근사한 화보를 만들 수 있었고 특히 기이한 모습의 빙산은 이번 화보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진작가

2007-01-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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