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金 ‘부전자전’ 장선재 한집안 경사”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金 ‘부전자전’ 장선재 한집안 경사”

임병선 기자
입력 2006-12-11 00:00
수정 200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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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부자간 금메달이 ‘세습’됐다.

‘사이클의 희망’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는 10일 어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트랙 4㎞ 개인추발 결승에서 4분35초433의 기록으로 4분42초081에 그친 일본의 니스타니 타이지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선재는 부친인 장윤호 대표팀 감독과 함께 부자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 감독은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때 도로단체 독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장 감독은 “제대로 말을 이을 수가 없네.24년 만에 (금메달을) 따왔네.”라며 기뻐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장선재는 “초등학교때 수영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버지에게 끌려가 사이클을 시작했다.”고 장난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앞으로 단체 추발과 매디슨 경기가 남아 있어 2관왕에 도전하겠다. 아버지는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는데 아쉽게 연금 혜택을 보지 못했다. 그 한을 내가 풀어드리려 한다.”며 진지하게 다짐했다.

장선재는 전날 결승 행을 결정지으면서 한국기록(4분30초355)을 작성했는데 자기 기록을 10초 이상 앞당긴 것. 올해만 한국기록을 4차례나 갈아치웠다.

기량이 쑥쑥 커지기 시작한 것은 2년 전 부친이 맡고 있는 대표팀과 훈련을 함께 하면서부터였다며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처음엔 경륜 선수로 나설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실업팀 대한지적공사에 입단하면서 32세까지 현역으로 뛰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전날 밤 잠을 못 이뤘다는 장 감독은 “선재의 순발력과 지구력이 탁월하다. 자신과 싸움에서 이길 정도로 승부욕도 좋다. 부담 때문에 단체전에서 발목을 삐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아들이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장선재는 “아시안게임 개인추발 4㎞에서 3연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12-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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