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여자만 밝힌 고위 공직자의 종말

나이 어린 여자만 밝힌 고위 공직자의 종말

입력 2006-11-27 00:00
수정 2006-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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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몸조심을 좀 하시지.젊은 여자라면 무조건 들이대고 보더니”

중국 대륙에 젊은 여성만 밝히다가 끝내 젊은 ‘꽃뱀’에게 물려 신세 망친 고위 공직자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순간의 욕망을 참지 못해 신세를 망쳐버린 장본인은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의 공공도로국장 리(李)모씨.그는 카이펑시 관내 도로공사에 관한 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발휘하는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다.

리 국장은 그러나 한 악덕업자가 소개해준 해끔한 여대생과 모텔에서 원나잇 스탠드를 갖는 모습이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바람에 그 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아 9만(약 1080만원)을 뜯기는 등 신세를 망쳐 아주 ‘불운한’ 인물로 등장했다고 대하보(大河報)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국장으로부터 동취(銅臭)를 맡은 악덕 브로커 멍(孟)모는 지난 2003년 3월 해사하고 늘씬한 가짜 여대생 예(葉)모양과 짜고 의도적으로 그녀를 그에게 소개,접근시켰다.젊은 여성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리 국장은 녜양을 보자마자 얼씨구나 좋다하고 신선놀음에 빠져들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 리 국장이 예양과 사랑에 빠졌다고 확신한 멍은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친구 류(劉)모를 끌어들여 카이펑시 외곽 경관이 빼어나고 한적한 한 모텔을 빌려 모텔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던중 그해 4월 14일,아무 것도 모르는 리 국장은 멍과 예양의 꾐에 빠져 바로 그 모텔에서 그녀와 화끈한 밤을 보냈다.리 국장이 녜양을 정복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 바로 그 시각,멍은 이 테이프로 돈을 얼마나 뜯어낼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멍은 이틀이 지난 16일 리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리 국장에게 “내가 당신이 예양과 화끈한 밤을 보내는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갖고 있는데….그 테이프가 필요하면 지금 당장 10만 위안(1200만원)을 입급시켜라.”고 협박했다.

전화를 통해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리 국장은 그 자리에서 실신해버렸다.잠시후 정신을 차린 그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더욱이 아내가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의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다른 방도가 없었다.돈을 입금시키고 테이프를 돌려받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해서 그는 9만 위안을 은행에서 인출해 곧바로 멍이 불러준 계좌에다 입금시키고 테이프를 건네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동취를 맡은 멍이 이미 이 테이프를 여러벌 복사를 해놓은 것.이 사건이 거의 잊어버렸을 때인 2005년 10월 리 국장은 또다시 멍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받은 돈을 다써버린 멍이 또다시 리 국장에게 연락,“10만 위안을 입금시켜라.그렇지 않으면 카이펑 시장과 아내에게 너의 성관계 테이프를 보내겠다.”고 을러댔다.

리 국장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특히 설사 돈을 주더라도 테이프를 모두 돌려봤기는 틀린 것 같기도 하고….해서 그는 곧바로 공안(경찰)기관에 멍을 신고,그와 예양 등 일당은 모두 쇠고랑을 차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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