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해운보국’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별세

[부고] ‘해운보국’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별세

안미현 기자
입력 2006-11-27 00:00
수정 2006-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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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가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에 이어 또 하나의 ‘언덕´을 잃었다.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26일 새벽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쉰둘의 젊은 나이여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셋째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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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호 회장은 ‘해운보국´(海運保國)을 몸으로 실천했다.1991년 우리나라가 국제해사기구(IMO)에 가입하기 위해 발벗고 뛸 때다. 국제해운업계에 마땅한 인맥이 없던 정부는 조 회장에게 SOS(구조신호)를 쳤다.

조 회장은 각국 대표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력을 요청했고 우리나라는 이사국 자격을 따냈다.3년 뒤 이사국 연임을 성사시킨 것도 조 회장의 공이 컸다고 한다.

그가 바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5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한항공에서 6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한진해운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조 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일찌감치 힘을 실어주었다. 대신 그는 국제무대에서의 행보를 넓혔다. 세계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박스 클럽´ 멤버로 오랫동안 활동했다.88년 역사를 지닌 ‘발틱 국제해사기구협의회´(BIMCO)의 한국인 최초 이사 기록도 그가 갖고 있다.

부인 최은영(44)씨는 두 딸과 함께 아산병원 영안실(30호)에서 상객을 맞았다. 장례는 한진해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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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6-11-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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