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 상품 진열도 □ 이다”

“판매대 상품 진열도 □ 이다”

이기철 기자
입력 2006-11-02 00:00
수정 200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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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과학. 구두+신사복·라면+냄비 등 연관상품 마케팅 급증

유통가는 최근 ‘연관상품’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는 상품 판매에서 짝을 이루거나 소비를 할 때 서로 관련이 있는 상품을 묶어 함께 진열,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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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은 연관상품을 가까이 진열하거나 고객의 동선(動線)을 파악해 진열한다. 이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상품진열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시선과 동선은 오른쪽으로 향했다. 때문에 오른쪽에 신선매장을 배치하고 같은 진열대에서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가에서 저가로 진열했다.

연관상품 매장으로는 롯데백화점의 1층 잡화에 있던 남성용 구두가 신사복 매장으로 옮긴 것이 대표적이다. 신사정장을 사면서 넥타이, 가방, 셔츠 등 코디 상품도 함께 진열했다. 남성 캐주얼 매장에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 두피관리 전문매장 ‘스벤슨’이 입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키즈파크’를 연관상품 코너로 강조하고 있다. 장난감, 동화책, 문제집, 옷, 신발, 가방 등 어린이 관련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쇼핑이 그만큼 편리해졌다.‘홈퍼니싱’ 코너에는 인테리어·전열용품·가정용품 등을 모았다. 최성재 이마트 생활용품 상무는 “별도로 흩어져 있던 생활용품을 홈퍼니싱에 모았더니 매출이 15%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주류매장 바로 옆에 안주류와 숙취해소 음료를 진열한 판매했더니 안주류는 15%, 숙취해소 음료는 20% 정도 증가했다. 이동일 홈플러스 영등포점 차장은 “연관상품을 함께 진열하면 고객의 의사결정이 빨라 판매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라면 코너에 양은냄비를 같이 팔고있다. 자동차코너에는 졸음방지 껌을 볼 수 있다. 쌀 코너에는 쌀벌레 퇴치제도 같이 판매한다. 롯데마트 이순주 과장은 “올들어 9월까지 정육코너에 불고기 양념을 진열 판매한 결과 종전에 별도로 팔았을 때보다 매출이 65%가량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연관상품으로는 샐러드 야채와 드레싱 소스, 무·배추와 고춧가루·멸치액젓, 오이·감자와 야채칼, 쇠고기와 산적꽂이, 생닭과 수삼·황기, 생선회와 소주, 골뱅이와 소면, 멸치와 국물용 망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와인과 케이크도 같이 두는 편이다. 베이커리 매장에는 풍선과 푹죽, 파티용 모자 등을 같이 두고 있다. 마종수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와인과 케이크를 같이 진열한 결과 케이크는 18%, 와인은 24%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6-11-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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