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3∼4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다 캐나다와 미국 등에 비해 비용은 절반에 불과하다. 미주권 국가와는 달리 교사와 일대일 수업도 가능해 그만큼 영어를 사용할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알려진 영어캠프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꼽을 수 있다. 대상은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비용은 항공비와 체재비, 교육참가비 등을 모두 합쳐 3∼8주까지 프로그램별로 250만∼600만원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200만원 초반대 저가 캠프와 850만원대 고가 캠프도 등장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 1.5배 정도 비싸다.
싼 값에 비해 효과는 큰 편이다. 필리핀의 경우 업체에 따라 교사와 5명 안팎의 그룹 스터디는 물론 매일 일대일 수업도 받을 수 있다. 미주권 국가 캠프가 비싼 비용 때문에 한 반 학생이 10명을 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영과 스노클링, 승마, 골프 등 주변 관광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런 이점 때문에 캠프업체들도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세 나라에서 한국인이 운영 중인 영어캠프 업체만 500∼6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은 필리핀이다. 필리핀에는 최근 세부와 수비크, 바기오, 클락 등을 중심으로 우후죽순격으로 캠프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업체가 늘면서 수준 이하의 업체도 난립하고 있다. 허위·과장광고를 하는가 하면 숙식과 생활지도를 엉망으로 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지난 여름에 필리핀에서 캠프를 운영했던 P업체는 부실한 캠프 관리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현재 해당 학부모 20여명은 이 업체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장점이 많은 만큼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CIA열린학교 이형근 팀장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에는 필리핀이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엉터리 업체도 많아 피해를 입을 수 있는만큼 믿을 만한 업체인지를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며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캠프나라 김병진 팀장은 “필리핀의 경우 사업자등록도 없이 캠프를 운영하는 업체가 약 10%에 이르고,70%는 캠프를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학생만 모집하는 알선업체”라면서 “최근에는 홈스테이를 하는 업체도 많지만 필리핀 정부에서도 일일이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전에 믿을 만한 캠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