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오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아프리카의 제네바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뉴욕, 브뤼셀, 제네바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외교공관이 많은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나라들을 포함해 100여개가 넘는 대사관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또 AU(African Union)나 UNECA(UN Economic commission for Africa) 등 주요 국제기구가 이곳에 본부 혹은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275km떨어진 아와사를 가다 만난 에티오피아 어린이들. 사진만 찍어달라고 했는데 뒤에 보이는 양파 두 통을 다 사줬다.
코리안 빌리지에 사는 아이들. 평일인데도 학교에 가지 않은 이 아이들과 한 시간을 같이 놀고 이 사진 한 장을 얻었다. 다음에 갈 때 이 사진을 뽑아서 주기로 했다.
올해 한국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를 외면했지만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소말리아와 에리트리아와의 불안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에티오피아는 여전히 아프리카의 허브로서 그 존재가치를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3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문화의 나라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어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가 초당 1KB도 안 나와 페이지 하나 열리는데 5분, 10분이 걸리는 이 곳에서 그래도 작은 소망을 담아 부지런히 원고를 보내겠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윤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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