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지석 3단 ○백 진시영 2단
김지석 3단은 1라운드에서 또 다른 라이벌인 강동윤 5단에게 패한 뒤에 2연승을 거뒀고 진시영 2단은 지금까지 순탄한 출발을 보여 3연승 중이다. 모두 현재까지는 탈락 걱정은 없는 셈이다.
이때 백이 110으로 후퇴하고 꾹 참았으면 큰 분란 없이 백의 우세는 지속됐을 것이다. 그러나 진2단은 백104부터 108까지 최강으로 버텼고 그 결과 좁은 곳이지만 복잡한 전투가 시작됐다. 얼핏 보기에는 백114까지 백돌이 모두 연결돼서 큰 수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전진행(115∼121) 흑115로 빠지는 묘착이 있었다.
좌상귀를 내줄 수는 없으므로 백116은 절대수. 이때 흑117,119를 선수하고 121로 젖히자 상변 백 두점이 잡혔다. 백진에서 큰 수가 나면서 형세는 백중지세가 됐다.
(참고도) 흑1로 끊을 때 백2로 치받고 백4로 꽉 잇는 수가 자충을 방지한 묘수처럼 보이지만 흑5의 단수에 이어 7을 선수하고 9로 한칸 뛰면 백 두점이 오갈 데가 없어져서 백이 더욱 곤란해진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9-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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