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피로연도, 총비용 1만2천원정
막걸리 집에서 백년해로를 맺은 부부 한쌍의 얘기.
막걸리집에서 결혼식
신부는 시종 부끄러운듯 눈을 아래로 깔고 있었고 신랑은『분에 넘친 결혼식 보다 낫지 않느냐』면서 싱글벙글했다. 원래 막걸리를 좋아했고 구수한 막걸리 맛같은 결혼 생활을 하고 싶어 이곳을 예식장으로 택했다는게 신랑·신부의 말.
축하객들에게는 답례겸 피로연으로 막걸리「파티」가 베풀어졌고 이 날 든 결혼식 비용은 모두 1만2천원 쯤. 50초밖에 걸리지 않은 초(超)「미니」주례사도 이색적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1월25일호 제3권 4호 통권 제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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