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안영길 5단 ○백 안달훈 7단
장면도(215∼220) 좌변 패싸움은 몇 집이라고 세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크기이다. 안팎으로 따지면 100집이 훨씬 넘는 엄청난 크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패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그 전의 유·불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흑이 팻감을 쓸 차례. 초읽기에 몰려 다급한 안영길 5단은 흑215로 단수 쳤다. 우변 백 대마만 잡아도 흑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는 착각이었다. 흑217로 따낼 때 백이 되따내주면 흑 가의 치중으로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지만 백218로 그냥 막는 수가 성립해서 백 대마는 살아 있다.
좌변은 백216으로 패를 해소한 뒤에 흑219로 끊어봤지만 백220으로 단수 쳐서 그만.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참고도1) 애초 흑은 좌변보다 더 큰 팻감이 없으므로 흑1,3으로 백 한 점을 잡고 백4의 단수를 기다려서 흑5로 패를 따내야 했다. 이제는 백이 팻감을 써야 되는 상황인데 백6,8로 좌중앙 흑돌을 다 잡아도 흑7로 끊겨서 상변 백 대마가 잡히면 어차피 백은 이길 수 없다.
(참고도2) 백이 패싸움을 강행하지 못하고 1로 상변 대마를 보강하면 흑2로 따내서 흑도 무사하다. 안영길 5단으로서는 허망하고 억울한 역전패이다.
220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9-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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