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 이희성 6단 ○ 백 허영호 5단
제3보(50∼77) 백50,52는 우선 백 대마의 근거부터 확보해 놓고 후일을 기약하겠다는 뜻이다. 흑53은 지나는 길의 선수 활용과 같은 수인데, 이 수를 본 허영호 5단은 순간 무엇인가를 봤다. 백54를 선수하고 56으로 키워죽이는 묘수를 발견한 것이다.
참고도1
그런데 백에게서 더 멋진 수가 등장했다. 백54로 젖힌 뒤에 56으로 키워죽이는 수가 기막힌 맥점이다. 이 수에 (참고도2) 흑1로 받아도 백은 손을 뺀다. 다음 흑은 A의 곳을 끊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참고도2
계속해서 백76까지 우변 흑 대마를 향해 신나게 맹공을 퍼부어서는 완전히 백의 페이스이다.
그러자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이희성 6단이 손을 빼서 흑77로 깊숙하게 침투해온다. 승부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6-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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