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6) 스페인 라모스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6) 스페인 라모스

임일영 기자
입력 2006-05-20 00:00
수정 200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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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유럽 빅리그의 최대 화제는 19세의 젊은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0·스페인)의 거취였다.‘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을 팔아치우고 챙긴 이적료에 목돈을 얹어 2700만유로(약 312억원)를 쏟아부은 끝에 세비야에서 라모스를 영입했다.

스트라이커도 아닌 데다 경력마저 일천한 수비수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데 대해 일부에선 의아해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포지션 중복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지만, 라모스에 대한 베팅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183㎝,73㎏의 단단한 체구의 라모스는 중앙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백까지 두루 소화해내는 멀티플레이어인 동시에 공격 가담능력까지 탁월해 ‘보물’이 될 존재로 확신했기 때문.

돈을 물 쓰듯 하는 레알 마드리드지만 라모스보다 비싼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스타는 지네딘 지단과 니콜라스 아넬카(이상 프랑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영국) 등 5명뿐이었다. 라모스에 대한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모스는 2004년 고향팀 세비야에서 프리메라리가에 첫발을 디뎠다. 청소년대표팀과 소속 클럽에서 쑥쑥 실력을 키워나간 그는 19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해 3월30일 월드컵 지역예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스페인 팬들은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떠난 중앙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의 후계자로 서슴없이 라모스를 꼽는다. 수비수면서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4경기에 출전,2골을 터뜨릴 만큼 골냄새를 맡는 능력이 빼어나서다. 라모스의 존재는 스페인과 함께 본선 H조에 속한 우크라이나와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벌써부터 긴장시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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