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민응원단 비난전

독일교민응원단 비난전

박준석 기자
입력 2006-05-11 00:00
수정 200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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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성향이 있다.”(재독한인총연합회)“순수성이 의심된다.”(재독동포응원단 ‘붉은호랑이’)

독일월드컵 기간에 독일 하늘아래서 울려퍼질 ‘대∼한민국’의 함성이 둘로 갈라질 위기에 놓였다. 현지 가장 큰 응원조직인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월드컵응원조직위’와 선경석씨가 개인자격으로 운영하는 ‘붉은호랑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 두 단체는 각각 따로 응원단을 모집하고 응원계획도 별도로 세웠다.

한국팀이 경기를 펼칠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시 당국은 교민응원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지만 두 단체의 각기 다른 요구에 다소 난감해한다. 이들은 상대측의 사상과 순수성을 문제 삼는다.

총연합회 박선유 사무총장은 “‘붉은호랑이’를 이끌고 있는 선씨는 친북활동을 해왔다.”면서 “이번 월드컵응원을 위해 북한 만수대예술단 출신 연예인을 데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쾌해했다. 이에 선씨는 “연합회의 응원은 한국의 한 대기업 후원을 등에 업고 있다.”면서 응원의 순수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총연합회는 개인자격 응원단의 통합을 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조직을 파생시켜 응원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붉은호랑이’와는 아직 접촉하지 못했다.

박 사무총장은 “만나자는 제의를 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현재로선 통합응원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붉은호랑이’ 선 단장도 접촉제의에 “만나지 않겠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5-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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