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KSDC 공동 지방선거 여론조사] 호남·386 대거 ‘脫與’

[서울신문·KSDC 공동 지방선거 여론조사] 호남·386 대거 ‘脫與’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5-09 00:00
수정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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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서울 거주 호남 유권자들과 진보세력을 자임했던 386세대 등 진보층이 부동층으로 떠돌고 있다. 그동안 전략적 선택을 해온 충청권 ‘표심’도 한나라당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이른바 ‘집토끼’로 비유되는 여권의 지지층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여당의 강금실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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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드러났다. 열린우리당의 지역기반이 붕괴된 상황에서 진보 세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열린우리당 강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1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이다.

강 후보와 오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오 후보가 38.4%로 강 후보(21.6%)를 16.8%P 앞섰다.

호남 출신의 경우 강 후보 지지가 36.7%로 오 후보(18.1%)를 2배 이상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 규모가 36.7%에 달했다. 반면 서울지역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오 후보 지지율은 52.7%로 강 후보(17.0%) 지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 소장은 “이번 선거의 중요한 특징은 현 정부가 역대 정부와 달리 자신의 지역기반이 붕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점”이라고 전제,“호남·충청·진보세력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을 ‘무능한 개혁세력’으로 낙인찍으면서 (여당 지지도가)한나라당의 반토막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도·진보 계층 등 이른바 ‘386세대의 반란’도 중요한 변화로 보인다. 서울 주민들의 주관적 이념 성향은 진보(27.1%), 중도(44%), 보수(24.0%) 등으로 과거와 달리 중도층이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의 강 후보 지지도가 32.6%로 오 후보(32.8%)에도 오히려 뒤지는 형국이다. 반면 보수계층의 오 후보 지지도는 50.2%로 강후보(13.4%)를 4배 가까이 앞섰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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