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전이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여론조사상의 유·불리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세형’이다. 강금실 후보의 오영식 대변인은 7일 “오 후보가 5일 TV토론회에서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생활 속에서 고달프면 서민’이라고 답했는데 이런 식이면 빌 게이츠나 이건희·정몽구 회장도 대표적 서민”이라며 “오 후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꼬집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오 후보 검증 13제’로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오 대변인은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선거 캠프와 조율 과정이 없었다.”면서 “후보 검증과 미확인 사실 유포·비방 등의 네거티브 전략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대 후보측의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본격 전쟁이 시작됐다.”며 “네거티브 전략을 지양하면서 깨끗하고 희망을 주는 선거운동을 치러내겠다.”고 밝혔다.‘정책·클린·투명·열린·시민참여 선거’ 등 5대 원칙을 발표하는 등 선거전을 ‘안전 모드’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 차원에선 `때아닌 서민논쟁´에 맞대응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여당의 서민논쟁은 구차한 말꼬리잡기”라며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국회의원·변호사·요트협회 회장에다 샘물공장을 운영하고 부부가 골프를 치는 노무현 후보가 서민이니 서민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던 것은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의 장전형 대변인은 “강·오 후보는 귀족후보”라고 주장했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의 정호진 대변인은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강·오 후보는 양극화 심화 방안만 내놓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