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에 본선티켓 따낸 ‘吳 클린’

16일만에 본선티켓 따낸 ‘吳 클린’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4-26 00:00
수정 200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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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클린’ 이미지를 앞세운 오세훈 후보가 대중성을 무기로 5·31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전의 1차 관문을 돌파했다.25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조직력의 열세를 딛고 결승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오 후보는 예선전을 불과 16일 앞두고 출마해 역전에 성공, 그가 일으킨 ‘오풍’(吳風)이 일단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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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가운데)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후 오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 맹형규(오른쪽)·홍준표 후보와 함께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가운데)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후 오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 맹형규(오른쪽)·홍준표 후보와 함께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당 소장파의 ‘강요’에 가까운 출마 권유를 받고 뒤늦게 경선에 합류한 것이 지난 9일. 그러나 곧바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승기를 잡았다. 이날 후보연설에서 그가 “오세훈 덕분에 ‘강금실 거품’이 팍 꺼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든든한 여론의 힘을 업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맹형규·홍준표 두 선발주자의 3선 경륜에 비해 ‘초라한’ 초선의원 경력으로도 ‘화려한’ 대중성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셈이다.

오 후보는 ‘오세훈 선거법’으로 이름이 높다.16대 국회 말 돈 안 들이는 깨끗한 정치를 지향하며 정치관계법 개정을 추진한 뒤 그의 별명처럼 따라붙었다. 탄핵 역풍 속에서도 당선이 가장 확실하다는 서울 강남지역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를 떠나면서 도리어 인기가 높아지는 역설을 연출했다.

정계엔 2000년 16대 총선으로 처음 입문했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과 함께 소장파 ‘미래연대’를 이끌었다.16대 말에는 ‘5·6공 용퇴론’,‘60대 노장 퇴진론’으로 인적쇄신을 주창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 창립멤버이자 환경 변호사로도 이름이 높다. 다음은 당선 뒤 일문일답.

▶당선소감을 말해달라.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

▶경선에서 어떻게 승리했다고 보나.

-대의원·일반당원·국민참여·여론조사 비율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정확히 분석하긴 어렵지만, 당 밖의 민심이 당 안쪽의 당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고 볼 수 있겠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나.

-여론은 늘 출렁이기 때문에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본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열린우리당에 맞서는 본선전략은.

-강금실 전 장관이 이번 선거를 축제처럼 치르고,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말씀한 것을 기억한다. 똑같은 심정이다. 정책으로 승부하겠다.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것은 강남북 불균형 시정이다. 강북의 부도심을 살려서 서울의 상권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에 제 모든 에너지가 실릴것이다.

▶당에서는 이번 5·31지방선거를 정권심판으로 정치적 고려를 한다.

-선거는 결과 자체가 심판을 뜻하는 것이지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네거티브 캠페인은 없어야 한다. 당에도 요구하겠다. 강금실 전 장관도 마찬가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열린우리당은 오 후보를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했다.

-앞으로 토론을 거듭하다 보면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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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4-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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