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사이드](5)개최대륙 우승 계속되나

[월드컵 인사이드](5)개최대륙 우승 계속되나

곽영완 기자
입력 2006-03-07 00:00
수정 200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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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이 우승한다.’월드컵축구대회가 개최되는 해에 어김없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주최 대륙의 국가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월드컵의 역사에선 유럽대륙에서 개최한 해에는 유럽국가가, 미주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남미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게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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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우루과이에서 치러진 첫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가 우승한 이후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역시 이탈리아가 정상에 올랐고,1938년 프랑스 대회 때는 이탈리아가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초창기부터 주최 대륙 우승 징크스가 시작됐다.

주최 대륙 국가의 우승 관례가 깨진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브라질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뿐. 브라질은 남미나 유럽 인근 대륙을 벗어나 처음 치러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징크스를 넘나든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표:역대 주최국 및 우승국 참조).

그렇다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유럽국가들은 이론의 여지없이 유럽국가가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유럽권에서 우승을 노리는 국가는 나란히 통산 4회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독일과 이탈리아를 비롯, 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 등. 대진표를 보면 대부분 4강이나 8강전에서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마주치게 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느 팀이든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을 잡아주면 유럽국가의 우승은 떼논 당상인 셈.

독일은 개최국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역대 17차례의 대회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건 6차례나 된다.A조 조별리그부터 폴란드·코스타리카·에콰도르 등 쉬운 상대를 만난 데다 이후에도 8강전에서 네덜란드나 아르헨티나만 제치면 결승행이 유력하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이 탄탄한 반면 클로제 외에는 공격을 이끌 선수가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한·일월드컵 때 똑같은 문제를 안고도 결승에 오른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축구 실력으로 봐선 독일보다 더 유력한 우승후보다. 공격의 핵인 토티가 부상으로 본선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전통적으로 ‘카데나치오’로 불리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팀이다. 체코·미국·가나 등과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조 1위가 유력하며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큰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필드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복귀한 데다 앙리, 트레제게 등 골잡이들이 건재한 프랑스는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치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한국·스위스·토고가 속한 G조의 1위가 유력하고 이탈리아나 브라질과 마주칠 8강전이 우승의 관건.

1966년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잉글랜드와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를 운영하면서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스페인도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 나라 역시 조별리그보다는 각각 아르헨티나·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큰 8강전을 넘는 게 과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2006-03-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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