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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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기자
입력 2006-03-04 00:00
수정 200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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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프카’
영화 ‘카프카’
카프카의 심판(SBS 밤 12시55분)20세기 초반 문제 작가였던 프란츠 카프카는 ‘내추럴 본 이방인’으로 지냈다. 당시 그가 살았던 프라하가 오스트리아에 속해 있었다. 때문에 그는 체코에 사는 유대인으로 독일어를 사용했다. 주위 체코인들에게는 독일인으로 배척됐고, 오스트리아인에게는 보헤미아 사람으로 기피대상이 됐고, 독일인으로부터는 유대인으로 경멸당했다. 유대인에게서는 무신론자로서 외면당했다. 그래서인지 난해한 그의 작품은 인간사회의 부조리함과 존재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하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비디오 드롬’(1983)을 통해,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카프카’(1991)를 통해 카프카가 느꼈던 감정을 옮긴 바 있다.

‘카프카의 심판’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가 시나리오로 각색했고, 데이빗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프라하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고풍스럽고 그로테스크한 영상을 선보인다.TV시리즈 ‘듄’,‘트윈픽스’ 등으로 유명한 카일 맥라클란이 주연을 맡았고 ‘한니발 렉터’ 앤터니 홉킨스도 나온다.

요제프 K는 서른 살 생일날 아침 갑작스럽게 낯선 사나이들에게 체포된다. 직장인 은행에는 출근할 수 있게 됐지만 K는 무슨 죄로 체포됐는지를 알지 못해 답답하다. 법원에 출두한 K는 공권력의 부당함을 호소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판사들은 재판 중에 음란 도서를 뒤적거리고,K의 숙부마저 변호인을 소개시켜주는 과정에서 변호사 정부와 눈이 맞는다.K는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권력 손아귀에서 허덕이는데….1993년작.12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형사(EBS 오후 1시50분)“아모레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 미오…”로 구슬프게 시작되는 주제곡 ‘죽도록 사랑해서’(Sinno Me Moro )로 유명한 작품이다. 또 하나 이 작품이 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탈리아 육체파 배우 C.C(클라우디아 카르디날)가 자신이 존재를 알린 영화이기 때문이다.

로마 기동경찰대 인그라발로 반장(피에트로 제르미)은 고급 아파트 강도 사건을 조사하지만 성직자인 피해자는 사건을 숨기려 한다. 이웃집 하녀 아순티나(클라우디아 카르디날)의 애인 지오메데(니노 카스텔누오보)가 범인으로 지목됐으나 알리바이가 성립되는 바람에 풀려난다. 일주일 뒤 같은 아파트에 살던 릴리아나 반두치(엘리오노라 로씨 드라고)가 살해당하는데….1959년작.110분.
2006-03-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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