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변신하는 쪽이 더 좋았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변신하는 쪽이 더 좋았다

입력 2006-02-17 00:00
수정 200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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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 김형환 3단 ○ 백 최원용 3단

제3보(29∼45) 하변 흑돌이 백에게 포위당하기는 했지만 그냥 잡힐 돌은 아니다. 백의 외곽 포위망이 허술하기도 하거니와 흑돌의 탄력도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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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29, 백30을 교환하고 흑31로 붙인 것은 백32로 막을 때 33으로 끊기 위한 사전공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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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백34로 (참고도1) 1에 단수 치고 3으로 흑 한점을 잡으면 8까지 일단 흑돌을 가둘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백의 포위망에 너무 많은 단점이 남아서 한번에 다 보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백34로 후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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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이때 흑35로는 (참고도2) 1로 백 한점을 잡고 5까지 변신하는 것도 가능했다. 우하귀 백의 실리도 크지만 흑은 좌하귀 일대의 백 세력을 모조리 부수면서 흑집을 만들었기 때문에 흑도 충분히 둘 만한 결과이다. 실전은 그냥 흑35로 끌었기 때문에 39까지의 후수 삶까지는 필연이다. 흑은 33으로 끊어서 백의 외곽에 약간의 단점을 남기기는 했지만 큰 성과라고 볼 수는 없다.44까지 하변 일대의 백 진영이 부풀어 올라서 오히려 백이 더 괜찮은 듯한 느낌이다.

부분적으로는 백의 성공일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선수를 잡은 흑이 중앙의 대세점을 차지할 수 있어서 여전히 호각이다.

다음 흑가로 폭넓게 둘 것을 예상했는데 뜻밖에 흑은 45로 좁게 지켰다. 우상귀 하나로 충분하다는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2-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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