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A형’으로…中서 ‘혈액형변이’ 발견

‘AB형→A형’으로…中서 ‘혈액형변이’ 발견

입력 2006-01-06 00:00
수정 200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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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말 이상하네.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AB형’이었는데,어떻게 ‘A형’으로 바뀌었지?”

중국 대륙에 심한 화상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혈액형이 바뀌어버린 아주 희귀한 사례가 발견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신문신보(新聞晨報)에 따르면 젊은 남성이 극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며칠 뒤 수혈을 위해 재검사해 보니 혈액형이 바뀌었다.

특히 이런 사례는 중국 동북부 지역 허베이(河北)성으로서는 첫번째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인구 13억의 중국 대륙 전역에서도 지금까지 3건이 보고돼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칭위안(淸苑)현에 사는 21살의 야금공장 직원 왕(王)모씨.지난해 10월 야금공장에서 기계를 수리하던중 갑자기 불이 나는 바람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바오딩시 화상 정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왕씨는 온몸에 60% 이상의 극심한 화상을 입은 데다 폐 감염·간과 신장기능 약화·빈혈 등의 합병증을 앓는 등 건강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까닭에 병원은 화상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수혈을 받기 위해 혈액형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그의 혈액형은 ‘AB형’으로 분석됐다.담당 의사들은 이를 근거로 ‘AB형’의 피를 수혈받아 기본적인 치료를 했다.

병세가 너누룩해지면서 몸이 안정을 되찾자 담당 의사들은 곧바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먼저 화상을 입은 부위에 대한 성형 수술을 준비했다.이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800㎖의 피가 더 필요했다.

해서 곧장 다른 사람의 ‘AB형’ 피를 수혈했다.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수혈을 받자마자 혈액형이 서로 맞지 않아 용혈현상이 일어나며 오줌 색깔은 붉은 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담당 의사는 즉각 정밀 혈액형 검사를 다시 실시했다.결과는 왕씨의 혈액형은 입원 치료받는 며칠새 ‘AB형’에서 ‘A형’으로 바뀌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다시 혈액 전문가를 초청,정밀 분석에 들어가 최종적인 결론을 내렸다.왕씨의 혈액형은 ‘AB형’이 아니라 ‘A형’이며,이는 남성의 체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주 희귀한 ‘혈액 변이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혈 환자의 혈액을 깨끗이 세척한 뒤 다시 ‘A형’의 혈액을 제공받아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바오딩시 화상정형의원 화상과 전(甄)부주임은 “정상인의 혈액형은 평생 변하지 않지만,종양·백혈병·감염성 질환 등의 병을 가진 사람은 아주 드물게 ‘혈액 변이 현상’이 올 수도 있다.”며 “아직까지 ‘혈액 변이 현상’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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