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엘살바도르에서 은행을 털려던 청년 2명이 은행털이에 성공하지 못하고 도리어 알몸으로 체포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미겔 앙헬 크레스핀(22)과 라파엘 알베르토 세르나(18)라는 두 청년은 수도 산살바도르 시내의 한 은행지점 인근 도로 땅 속에서 터널을 뚫어 은행 현금창고로 접근하던 중 터널이 무너지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들은 볼썽사납게도 알몸에다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체포된 것.
은행 부근의 한 버려진 가옥에서 시작해 은행을 향해 75m 길이에 달하는 도로 밑 연결통로를 만들었던 이들은 은행에 거의 근접해서 터널이 무너지는 ‘불운’을 겪었고, 더욱이 체포 당시 땅속의 푹푹 찌는 무더위에 ‘알몸 작업’을 하는 상황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멕시코시티 연합뉴스
2005-12-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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