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스트레스 가족대화가 보약

쌓인 스트레스 가족대화가 보약

심재억 기자
입력 2005-11-28 00:00
수정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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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녀와 사랑으로 대화하세요.’ 수능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때다. 결과가 좋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얻은 수험생과 가족들은 심한 좌절을 겪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수험생들이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상상보다 크다. 이런 수험생을 질책하고 나무라는 것은 궁지로 몰아넣는 짓이다. 후련하게 털어내고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에 실패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맨 먼저 ‘멍한 상태’에 빠졌다가 분노와 우울감, 죄책감 등의 복합감정 상태를 거쳐 해소 단계에 접어든다.

이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우울감, 다발성 비특이적 신체증상과 부정적 사고. 우울감은 의욕상실과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를 동반하며, 더러는 불면증, 수면과다 등 수면장애나 식욕부진을 겪기도 한다. 두통과 위장장애와 설사, 빈뇨 등 다발성 비특이적 신체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증세를 보이다가도 대부분은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므로 따로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증세가 심한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야외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식습관과 수면 등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하며,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신체리듬을 활성화하는 것도 좋다.

또 수험생들이 열패감이나 좌절감 때문에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우울증으로 예기치 못한 사태가 올 수도 있으므로 가족들이 가슴을 열고 대화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도록 도와야 한다.”며 “시험으로 인한 분노나 우울 증세가 2∼3개월 정도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1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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