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뜨거운 세탁기 속의 고양이

왕뜨거운 세탁기 속의 고양이

입력 2005-10-27 00:00
수정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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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30대 여성이 애완용 고양이를 세탁기에 돌려 죽게 한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동부 잉글랜드 노르위치 법원은 최근 홀리 대커(34)라는 여성에 대해 고양이가 자신을 할퀴자 고양이를 죽이기로 마음 먹고 이러한 짓을 저질렀음이 인정된다며 6주간의 감치명령을 내렸다.

사건을 맡은 조너선 일즈 검사는 대커의 전 남편이 10여일전 그와 대화를 나눈 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면서 “대커는 대화 중에 전 남편에게 ‘고양이가 할퀴어서 세탁기에 넣어 버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일즈 검사는 이어 “그녀는 웃으면서 ‘그걸 끓는 세탁물 속에 넣어 버렸지. 진짜야. 그 다음에 쓰레기통에 버렸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롭 멀로이 RSPCA 조사관은 신고를 받고 대커의 집을 방문했으며 집 안에 들어가기 전 쓰레기통을 뒤져 봉투 속에서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

대커는 당시 세탁기 물 온도를 섭씨 90도로 설정해 놨다고 말했다.

멀로이는 “조사관으로 일한 7년동안 경험한 가장 잔인한 사건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사회가 묵인하지 않고 처벌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런던 AFP 연합뉴스
2005-10-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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