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이 고혈압보다 무서워”

“발기부전이 고혈압보다 무서워”

심재억 기자
입력 2005-10-24 00:00
수정 2005-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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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보다 발기부전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최근 전국의 25세 이상 성인 남성 612명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성인병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각종 성인병을 동시에 겪을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싶은 질환으로 당뇨병(39.5%)에 이어 발기부전(25.3%)을 들었다. 이어 고혈압(20.8%), 전립선질환(10.8%), 고지혈증(3.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70.8%는 발기부전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의 전조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97.4%는 다른 성인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발기부전을 진단받았을 때 치료를 받겠다고 답했다.

또 ‘발기부전이 왔을 때 가장 먼저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46.6%가 ‘병·의원을 찾겠다.’,42.6%는 ‘식이조절과 운동 등으로 생활패턴을 바꾸겠다.’고 응답한 반면 ‘건강식품을 먹겠다’거나 ‘노화로 알고 그냥 지내겠다’는 등 잘못됐거나 소극적 답변도 10.8%나 됐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배우자에게 알리겠느냐.’는 물음에 75.2%의 남성들이 ‘알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0%만이 배우자에게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제종 대한남성과학회장은 “발기부전은 자신감의 결여뿐 아니라 혈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다른 성인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10-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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