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샤워를 자주 하는 이유는 물이 피부에서 열을 가져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스크림은 식도와 위 등을 통과하며 내장기관의 열을 빼앗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동네 슈퍼의 냉장고가 단연 인기다.
그런데 한번 녹았던 아이스크림을 다시 얼리면 누가 먹지도 않았는데 크기가 줄어든다. 왜 그럴까.
아이스크림은 물을 얼린 얼음과 달리, 주원료인 우유와 유가공품에 다양한 식품첨가물을 넣어 만든다. 이중 유지방은 크림이나 버터에서 얻는 것으로 입 안에서 쉽게 녹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때문에 아이스크림에는 유지방이 6% 이상 함유돼 있어야 하며, 고급 아이스크림일수록 그 함량이 높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은 얼리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공기가 크게 좌우한다. 공기는 케이크나 빵을 부드럽게 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 부피의 50% 이상을 공기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안에 들어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 부피가 줄어드는 것이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다시 얼릴 수는 있어도 공기를 넣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녹은 아이스크림을 얼리는 것도 쉽지 않다. 냉장고의 냉동실은 영하 4∼5도 정도로 순수한 물은 금방 얼릴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은 어는 점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다. 추운 겨울날 강물은 얼어도 바닷물은 얼지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덥다는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또는 빨리 먹으면 갑자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순간적으로 체온이 떨어져 머리 부분의 혈관이 축소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9-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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