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술이 슬쩍 납치신고

[세상에 이런일이] 술이 슬쩍 납치신고

유영규 기자
입력 2005-08-25 00:00
수정 2005-08-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택시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만취상태의 20대 여성이 자기가 납치됐다고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17일 새벽 4시쯤 남자친구와 헤어져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정모(26·여)씨는 “택시 운전사에 의해 납치됐다 금방 탈출했다.”고 인천소방본부에 전화를 했다. 소방본부는 경찰과 합동으로 2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인천 계양구 다남동 인근 야산에서 정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택시를 타고 가다 구토를 하려고 중간에 내리는 바람에 택시를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택시에서 잠들었다 깨어보니 깜깜한 야산이라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일손이 달리는데 언제까지 이런 술취한 사람의 전화로 헛수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8-25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