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노안인지, 원시인지 헷갈려.” 노안을 원시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두 경우 모두 볼록렌즈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볼록렌즈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원시는 안구 길이가 짧거나 굴절력이 약해 망막 뒤에 맺힌 상을 망막 쪽으로 당겨줘야 하기 때문에 굴절각을 더해주는 볼록렌즈를 사용한다. 그러나 노안은 수정체를 움직이는 모양체 근육이 약해져 수정체를 잘 오므려주지 못할 뿐 아니라 수정체까지 딱딱해져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원시이면서 노안이 온 경우에는 정상적인 굴절각을 유지하기 위해 이중초점 안경을 쓰거나 더 심한 경우 돋보기를 끼고도 보조렌즈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우리나라도 갈수록 원시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박사는 “원시를 가진 사람은 수정체 조절력이 약해 정상인에 비해 노안이 빨리 오는 경우가 많다.”며 “노안인지, 원시인지 애매한 경우에는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뒤 적절한 치료책을 마련해야 하며 그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7-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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