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형을 닮은
미스KAL 이명희(李明喜) 양
5분데이트 - 이명희양
올해 20세의 해방동이 아가씨다. 160cm의 알맞은 키에 49kg의 체중, 그래서 몸매가 날씬하다.
지난 7월에 대한항공에 들어가 이젠 비행시간 1백시간이 넘는다고 자랑이 대단한 이 아가씨는 바로 공군의무감(醫務監)인 이광용(李光鏞)대령의 따님 - 부녀2대가 『창공에 산다』.
상명여고를 졸업한 후 현재 S여대 생활미술과에 재학중인 명희양은 5남매 중 맏따님 - 실내 장식에 특히 취미가 있다고….
『아직 국내선 밖에 타지 못했지만요. 노선에 따라 손님의 질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손님들을 편케 해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임무이긴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분은 딱 질색이에요. 또 외국인도 있는데 가령「러닝·샤쓰」바람이라든가 소줏병을 사들고 올라와서 한잔 하시는 경우 아주 난처하더군요』
이렇게「스튜어디스」초년병의 느낀 바를 솔직이 털어놓기도 한다.
『「스튜어디스」요? 처음엔 무척 동경했었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 고단한 직업이에요』
그래서「오프·듀티」(비번)인 경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으로 보낸단다.「데이트」는 시간이 없어 못할 지경. 참하고 세련된 아가씨다.
한번「스케줄」이 정해지면 몸이 아프거나 어떤 돌발사태가 일어나도 꼭 비행기를 타야만 하는 고단한 직업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입이 많고 배울 점도 많아 고단함을 이기고 임무에 충실한단다. 좋아하는 색깔은 바로 표지 의상중의 한 색깔.
※ 뽑히기까지
대한항공측에 부탁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선정해온 아가씨가 바로 이명희양이다. 알고본즉 두어달 전에「캘린더」제작을 위해「컬러·테스트」까지 하는 엄밀한 심사 끝에「미스·KAL」로 뽑혔다는 것.
선배「스튜어디스」들과 비행사들의 품평을 종합하면 얼굴만 예쁜게 아니라 마음씨도 예쁘다는 것. 그래서 KAL의 귀염동이 막내 아가씨로 통하고 있다.
[ 선데이서울 68년 9/29 제1권 제2호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