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쇼크’ 美정치권 강타

‘황우석 쇼크’ 美정치권 강타

입력 2005-05-23 00:00
수정 2005-05-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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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황우석 쇼크’가 미국의 정치권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기독교적 보수주의 입장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미 의회와 언론에서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제안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로부터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관한 질문을 받자 “복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이를 용인하는 세상이 걱정된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성인 줄기세포 연구는 강력히 지지하지만, 납세자의 돈이 생명을 살린다며 생명을 파괴하는 과학 증진에 사용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의회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하고 “그런 법안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인간복제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국의 연구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유엔에서 국제적인 인간복제 금지를 추진해 관철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하원은 공화ㆍ민주 양당 의원 약 200명이 공동발의한 줄기세포 연구 금지 완화법안 심의를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및 공화당 온건파와,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지원을 받는 공화당 강경파간에 치열한 찬반 격돌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자금 사용을 금지해 왔다.

백악관측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온건파의 완화법 찬성으로 가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의원들에 대한 반대 설득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290명 이상이 찬성하면 재가결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학계로부터 실제 치료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음에 따라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 금지 조치에 반발해온 미 과학계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 교수가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의 줄기세포 연구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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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seoul.co.kr
2005-05-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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