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여름 패션테마 ‘꽃과 과일’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여름 패션테마 ‘꽃과 과일’

입력 2005-05-04 00:00
수정 2005-05-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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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함혜리특파원| 올 여름 패션 테마로 두드러지는 것이 꽃과 과일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의상들이나 액세서리에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화려한 꽃과 싱그러운 과일들이 가득하다.

꽃 무늬 프린트는 2∼3년 전부터 강세를 보인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성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올 여름 기성복 라인에는 꽃무늬 프린트가 들어간 원피스, 수영복이 빠짐없이 들어있다.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넬리로드 에이전시의 뱅상 그레구아르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여성성을 강조하는 ‘페미니티 코드’가 강세를 보인다. 올 시즌에는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데도 꽃무늬 프린트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꽃무늬 프린트는 내년 여름까지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내년도 기성복 경향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원단전시회 ‘프르미에르 비종’에서는 2006년 여름을 겨냥한 꽃무늬 프린트들이 대거 소개됐다.

자연지향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올 여름시즌의 패션 테마로 과일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럽고 입에 군침이 도는 과일 무늬가 프린트된 핸드백, 수영복, 원피스, 카디건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과일 무늬의 선두주자는 단연 루이뷔통이다. 루이뷔통의 핸드백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는 전통적인 ‘LV’의 고동색 바탕에 붉은색 체리 송이를 그려 넣은 핸드백, 지갑 등을 선보여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다.

과일 모티프는 온화한 기후 탓인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밀라노의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는 푸른색 잎이 달린 레몬을 크게 확대해 프린트한 드레스와 볼륨감있는 스커트를 선보였다.

안젤라 미소니는 수박과 딸기, 바나나, 멜론 등 과일들을 수놓은 니트웨어와 과일 프린트가 들어간 수영복, 탱크톱으로 싱그러운 여름을 느끼게 한다. 안젤라 미소니의 과일 모티프는 옷뿐 아니라 액세서리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사과모양의 이브닝 드레스용 지갑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폭발이다.

영국 디자이너 루엘라 바틀리의 경우 단순한 라인의 의상에 파란 사과무늬를 과감하게 넣어 파격의 미를 끌어내고 있다. 파란 사과는 올 시즌 바틀리의 의상과 가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lotus@seoul.co.kr
2005-05-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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