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찬:분한복·헤어/메이크업:쟈크데상쥬 홍대점>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고 있는 독자커플 고진…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고 있는 독자커플 고진영(21·새롬정보시스템)·홍주희(23·광명 외대어학원 강사)씨. 은은한 색동저고리와 다홍치마(여), 분홍 마고자와 수박색 바지(남)로 단정하면서도 생기있는 한복 옷차림을 연출했다.
<한복협찬:분한복·헤어/메이크업:쟈크데상쥬 홍대점>
<한복협찬:분한복·헤어/메이크업:쟈크데상쥬 홍대점>
설날은 한복의 맵시를 뽐내보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한복을 차려입으면 명절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기분도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단아하게
한복의 고운 멋과 품위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색상이다. 원색 위주보다는 원단의 질감과 멋을 살린 은은한 색상이 차분하면서 기품있어 보인다. 특히 동절기는 짙은 쪽빛, 먹자줏빛, 가짓빛, 대춧빛 등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한 느낌이 좋다.
디자인은 실용적이면서 곡선미가 살아난다. 저고리의 기장은 길어지고 소매는 차츰 좁아지고 있다.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지거나, 전통의 라인을 살리면서 활동성을 가미해 고름 없이 단추·장식으로 고정시켜 현대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치마는 항아리 라인보다 A라인으로 퍼지는 스타일이 맵시를 살려 인기있다.
표면이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공단 양단 모본단 등이 겨울용 원단이지만 명주와 같은 사계절용 소재가 많이 쓰인다. 소매끝과 깃, 섶, 치마 앞자락 등 일부에만 다른 색을 대거나 작은 자수로 인트를 주기도 한다.
한복 디자이너 이성헌(황후 대표)씨는 “최근 한복은 소재와 색상이 조화를 잘 이루고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적이면서 단아한 멋을 낸다.”면서 “아름답고 부드러운 옷태를 만드는 라인을 중시하면서도 소매, 깃, 치맛단 등에 독특한 장식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맵시있게
속옷을 잘 갖춰 입으면 한복의 실루엣을 더욱 아름답고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체에 풍성한 볼륨을 주어 상체를 작아보이게 하면 옷맵시가 더욱 살아난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짧게 입어야 아랫단이 단정하게 정리된다. 저고리는 동정니를 잘 맞춰 목선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고대(뒷목선)와 어깨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장신구를 이용하는 것도 한복 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한 방법. 기본 장신구인 노리개는 하나만 달린 단작을 사용하고, 귀고리는 달라붙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깔끔하다. 한복에는 목걸이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머리는 목선이 드러나도록 말아올린 뒤 국화 연꽃 나비 등의 뒤꽂이를 하거나 땋아 내린 머리에 정수리를 장식하는 뱃씨댕기로 장식한다. 메이크업은 피부색을 약간 밝게,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이 들도록 해 단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기품있게
아무리 고운 옷태를 표현해도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의자에 앉을 때는 치맛자락을 왼손으로 곱게 잡아 몸가짐을 정돈한다. 몸을 바로 세우고 여유있게 걷고, 바닥에 앉을 때는 치마폭이 구겨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무릎을 굽혀 편하게 앉은 다음 치맛자락을 정돈한다.
외출할 때는 남녀 모두 두루마기나 반두루마기를 입는다. 세배를 할 때 여성은 두루마기를 벗고, 남성은 입는다.
●여유있게
명절 때라도 아이들에게 한복의 맵시를 경험하도록 해보자. 한복을 입은 아이는 또다른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연출한다.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이므로 한두 치수 큰 것으로 장만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 소매가 길고 품이 넉넉하면 진동 안쪽을 잡아 줄인다. 치마는 어깨끈 아래쪽을 잡아주고, 바지는 복사뼈 쪽에서 묶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5-02-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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