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원점수가 기록되지 않는다. 대신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이에 따른 등급만 표시된다. 각 대학은 영역별 표준점수나 백분위만 반영하고, 영역별 성적 가중치를 둔다. 희망 대학을 정해놓지 않은 학생은 전략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수험생들이 주의할 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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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기관 산출 등급 맹신은 금물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등급을 지원 대학에 내고 지원자격 기준이나 최종 합격기준을 통과했는지 판정받는다.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48개 대학이 수능 등급을 최저 지원자격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수능 등급은 원점수에 따라 매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적표에는 전체 수험생들의 성적을 감안해 산출한 표준점수에 따른 등급이 기재되며, 대학별 전형에서도 이 등급이 활용된다. 자신의 정확한 등급은 다음 달 14일 성적표를 개별 통보받은 뒤에야 알 수 있다.
성적표에 나와 있는 등급을 확인한 뒤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입시기관들이 수능 직후 내놓는 등급을 믿는 것은 위험하다. 등급을 통보받기 전에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 때의 표준점수에 따른 등급을 참고할 수는 있다. 지난 9월 실시한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가 언어 129점, 수리 ‘가’ 134점, 수리 ‘나’ 142점, 외국어(영어) 136점 등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실제 수능과는 다르기 때문에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급은 표준점수를 토대로 상위 4% 1등급, 다음 7% 2등급,12% 3등급,17% 4등급,20% 5등급,17% 6등급,12% 7등급,7% 8등급, 마지막 4% 9등급으로 매겨진다. 각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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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높은 영역 반영하는 곳 지원을
올해부터는 수능 영역별 반영률과 가중치를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한다.7차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면서 영역별 선택 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총점도 다르고,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를 수 있다.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먼저 희망 대학이나 모집단위 가운데 자신의 표준점수가 높은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영역별 반영이 도입됐던 지난 3년 동안 정시모집에서도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 영역별 점수가 낮아 떨어지거나, 총점 기준으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했지만 영역별 점수가 높아 합격하기도 했다.
자연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하려는 대학과 모집단위가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백분위 활용대학 논술·면접 비중 커져
올해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영역별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만 반영하거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반영하는 방식이다. 원점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른 유불리는 거의 없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 반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따져 보아야 한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변별력 차이다. 백분위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모두 0∼100점까지만 구분된다. 반면 표준점수는 언어·수리·외국어의 경우 20∼160점, 탐구영역의 경우 20∼80점까지 분포된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가 백분위보다 분포 정도가 크기 때문에 변별력이 뚜렷해진다.
이에 따라 언·수·외에서 백분위를 활용하는 곳은 수능의 변별력이 약하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를 비롯해 주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부분의 여대의 경우 수능 성적은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4-1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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