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 맛이 ‘파르르’ 간자미회

[이집이 맛있대] 맛이 ‘파르르’ 간자미회

입력 2004-10-14 00:00
수정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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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자미회
간자미회 간자미회
영화나 TV드라마처럼 음식에서도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 있다.충남 서천군 마서면 당선리 고향횟집(주인 김태용)이 광어나 우럭회에 곁들여 내오는 ‘간자미 회’가 그런 격이다.

간자미는 가오리 새끼로 해안 마을에서는 ‘갱게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별칭이 여러개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뜻일 게다.

이 집에서는 간자미의 껍질을 벗겨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회로 내놓는다.간자미는 매일 홍원항,춘장대 등 서천지역 포구에서 떠온다.입에 닿는 회의 촉감이 싱싱한 것도 이 때문이다.회를 뜨고 난 뒤 ‘바르르’ 떠는 꼬리도 함께 상에 올려져 싱싱함을 더해준다.살속에 가시가 촘촘히 들어있지만 연해 먹기에 좋고 맛이 고소하다.회는 묵은 김치에 싸먹는데 삭힌 홍어보다 더 산뜻하고 담백하다.생마늘이나 고추를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간자미 회와 곁들여도 맛좋다.척추뼈는 칼로 잘게 쳐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매운탕으로 끓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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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자미 애(간)는 더욱 별미.기름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 다른 음식은 잠시 잊는다.간자미는 대부분 무침으로 많이 먹지만 이 집에서는 손님 대부분이 이 회를 광어나 우럭회의 곁가지 음식으로 먹어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물론 간자미 회만 먹을 수도 있지만 값에 비해 푸짐한 느낌이 덜하다.

광어나 우럭회 1㎏을 시키면 생대합,왕새우,멍게,키조개 눈,소라 등 싱싱하고 푸짐한 곁가지 음식과 함께 간자미 회가 나온다.3∼4명도 충분하다.간자미 회를 시키면 소라,왕새우 등만 나와 2인분 정도로 빈약해진다.이 집은 주로 자연산을 취급하고 있다.가을로 접어든 요즘에는 한창 생산되는 전어도 회나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맛기행으로 제격이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4-10-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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