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 女개인혼영 400m 남유선 한국新세우며 첫 8강

[2004 아테네 올림픽] 女개인혼영 400m 남유선 한국新세우며 첫 8강

입력 2004-08-16 00:00
수정 2004-08-1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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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특별취재단|“전광판을 보고 제 기록이 아닌 줄 알았어요.”

한국여자 수영의 기대주 남유선(19·서울대)은 연습에서는 최강이지만 실전에서는 기록이 나오지 않는 징크스를 지니고 있었다.그러나 이 징크스는 14일 밤(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지난 1999년 아산배대회에서 조희연이 세운 이 종목 한국신기록(4분47초74)을 무려 2.58초나 줄인 4분45초16으로 결승선을 끊은 것.평소 연습 최고기록인 4분48초대에 견줘도 엄청난 기록이다.

수영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올림픽 수영…
수영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올림픽 수영… 수영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올림픽 수영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한 뒤 7위를 차지한 남유선(왼쪽)이 경기를 마친 뒤 김봉조 감독과 함께 활짝 웃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5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운 남유선의 ‘역영’은 그러나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8명이 겨루는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7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 수영의 오랜 숙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났다.한국 수영은 64년 도쿄올림픽 때 처음으로 출전한 이후 조오련·최윤희·지상준 등 역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조차도 올림픽 본선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 때 여자 평영 200m에서 구효진이 달성한 11위가 고작.

남유선은 비록 결선에서는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4분38초36)와 큰 차로 7위에 그치긴 했지만 ‘금보다 값진 희망’을 목에 건 셈이다.

10살 때 수영을 시작,15살의 나이로 지난 시드니대회 때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됐지만 개인 혼영 200m에서 26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친 뒤 400m로 주종목을 바꾼 남유선은 사이판 전지훈련 등 4년간의 혹독한 체력 훈련을 거듭,결국 두번째 올림픽무대에서 ‘금메달에 버금가는 7위’를 일궈냈다.

window2@seoul.co.kr
2004-08-16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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