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캠프’ 촬영현장엔?

‘…러브캠프’ 촬영현장엔?

입력 2004-05-14 00:00
수정 200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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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세대 청춘남녀의 애정 코드는 어떤 색깔일까? 뭐든지 ‘쿨’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식’의 ‘애정의 곁눈질’은 더이상 사랑의 금기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리얼스캔들 러브캠프' 출연자들. 왼쪽부터 진수진, 박선애, 최가희, 임재호, 김수진, 김선아씨
'리얼스캔들 러브캠프' 출연자들. 왼쪽부터 진수진, 박선애, 최가희, 임재호, 김수진, 김선아씨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 주변의 한 펜션.케이블 채널 코미디TV의 ‘리얼스캔들 러브캠프(매주 토·일 밤 12시)’촬영이 한창이다.개그맨 김한석의 진행으로 지난달 17일 첫 전파를 탄 ‘…러브캠프’는 한명의 ‘킹카’를 두고 다섯명의 미녀가 함께 생활을 하며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서바이벌 짝짓기 프로그램.국내 최초로 참가자 전원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100% 실제 상황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짜여진 각본이 없기에 촬영 현장에서 PD의 ‘NG!’소리도 전혀 들을 수 없다.여성들은 매주 남성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스킨십과 딥키스’(5월 1·2일 방영분)등 도발적인 유혹의 손길은 물론 욕설까지도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그 불꽃튀는 사랑쟁탈전의 현장을 WE가 찾아갔다.

#하나:새 스캔들 메이커 입소

오후 2시30분.새로운 여성 참가자 김선아(19·대학생)양이 캠프에 들어왔다.선아양은 우연히 TV를 보다가 ‘킹카’임재호(24·세미 프로골퍼)씨에게 한눈에 반해 출연 신청을 한 당돌한 10대.펜션안에 있던 박선애(23·모델)·김수진(23·재즈댄스 강사)·최가희(24·디자이너)·진수진(21·대학생)씨 등 네명의 여성들,순간 긴장한다.

“그동안 재호씨와 선애씨가 커플이 된 뒤 공평하게 데이트 기회를 드렸었죠.이번에는 새로 온 선아양에게 그 기회를 드립니다.불만없죠?”(김한석)“예…”(여성들 걱정에 찬 눈초리)“재호씨와 새로운 커플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시할 거예요.”(선아)

재호와 선아는 단 둘이 수상 스키를 타며 꿀맛같은 시간을 보낸다.둘은 처음 만났지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오래된 연인처럼 물 묻은 몸을 서로 닦아 주는 등 스킨십은 물론 거침 없는 대화를 나눈다.“저번 방송에서 선애씨랑 딥키스할 때 기분이 어땠어요?”(선아)“선아씨는 어느정도 스킨십까지 허락할 수 있죠?”(재호)

#둘:사랑은 선택이다?

저녁 8시.다섯명의 여성이 손수 만든 가지각색의 커플티셔츠를 재호씨에게 내밀며 파트너로 뽑아달라고 구애의 손길을 뻗친다.여성들이 자신이 만든 티셔츠를 입고 있기 때문에 재호씨는 누가 만든 티셔츠인지 알고 있는 상태.네 벌의 티셔츠를 가지고 옆방으로 간 재호씨,한벌의 티셔츠를 갈아 입고 등장한다.예상 밖으로 새로 입소한 선아양의 것.선아양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진다.이전까지 ‘공식 커플’이었던 박선애씨를 비롯한 네명의 여성은 애써 표정관리를 한다.“이번엔 선아양쪽으로 마음이 쏠렸어요.하지만 아직 제 사랑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좀 더 지켜봐야죠.”(재호)

#셋:사랑은 뺏고 빼앗기는 것

새벽 2시.5명의 남녀가 앉아있는 펜션안에 적막감이 흐른다.‘2기 커플’결정의 시간.재호씨가 ‘1기 커플’선애씨의 왼손을 잡고 있다.약지에 낀 커플링을 빼면 다른 여성으로 파트너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그러지 않으면 커플 관계는 계속 유지되는 것.“하나,둘,셋!”MC의 구령과 함께 재호씨가 가차없이 커플링을 빼버린다.그러고는 옆에 앉은 김수진씨의 손에 그 커플링을 끼워준다.순간 옆방으로 들어가 엉엉 우는 선애씨.“한달반 동안이나 애정을 나눴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선애)“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좀더 충실해지고 싶었을 뿐이야.”(재호)

한편 커플 선정에 탈락한 나머지 여성들은 당돌한 말들을 늘어놓는다.“수진씨가 선택된 것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이전 파트너보다 나은 점이 없거든요.다음 촬영땐 제가 저 자리를 꿰찰 거예요.”(진수진) “솔직히 지금 두 커플은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봐요.다음번엔 더 적극적으로 구애해 꼭 재호씨를 차지할 거예요.”(선아)

글 청평 이영표기자 tomcat@˝
2004-05-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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