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장애학생 복지 ‘F학점’

대학들 장애학생 복지 ‘F학점’

입력 2004-02-04 00:00
수정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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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 지원이 낙제점 수준으로 드러났다.국·공립대는 더욱 형편없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8∼12월 분교를 포함,전국 208개 4년제 대학중 자체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186개교를 대상으로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를 서면 및 현장방문 평가한 결과,75%인 139개교가 종합점수에서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선발(4점),교수·학습(31점),시설·설비(65점) 등 3개 분야에서 100점 만점으로 실시된 평가에서 ‘최우수’(90점 이상)는 나사렛대·대구대 2개교 뿐이었다.‘우수’(80점 이상)는 한림대 등 14개교,‘보통’(65점 이상)은 31개교였다.나머지는 ‘개선요망’(65점 미만)이다.자체평가 보고서를 내지 않은 대학들도 대부분 장애 학생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낙제 수준’의 대학은 80%에 육박한다.

영역별로 선발 분야에서 나사렛대와 우석대가 최우수,서강대 등 9개교가 우수,15개교가 보통,160개교가 개선요망 판정을 받았다.교수·학습 분야에서는 대구대·나사렛대·연세대·한림대4개교가 최우수,한일장신대 등 13개교가 우수,25개교가 보통,144개교가 개선요망이다.

시설·설비 부문에서는 나사렛대·건국대·천안대·단국대(천안)·동명정보대·한림대·신라대 등 11개교가 최우수,연세대 등 22개교가 우수,64개교가 보통,89개교가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공립 46개교 가운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및 우수를 받은 대학은 1개교도 없다.충남대·충북대·제주대·군산대 등 9개교가 보통 평가를 받았을 뿐 37개대는 모두 개선요망이었다.국·공립대가 오히려 장애학생 편의 증진에 더 인색한 셈이다.

국·공립대의 경우 선발 영역에서는 한국방송통신대가 우수를,교수·학습 부문에서는 서울대가 각각 유일하게 우수를 받았다.시설·설비영역에서는 충남대·한경대·충북대·강원대·강릉대·순천대 6개교가 우수를 받았다.

국·공립대는 특례입학을 실시하는 대학이 8곳,특수교육과가 개설된 대학이 3곳에 그쳤다.교육대는 장애학생의 입학을 완전 불허하고 있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4-02-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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