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윷가락을 던져 점(占)을 치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대개 섣달그믐날 밤이나 설날에 한다.윷을 세 번 던져 괘를 만들어 육십사괘(卦)에 맞춘 뒤 길흉을 알아보는 것이다.
‘소설 조광조’(서기원 지음)를 보면 당시 좌상(左相) 정광필이 윷점을 치는 장면이 있다.초음(初陰),이양(二陽),삼양(三陽),사음(四陰),오양(五陽),상음(上陰)으로 점괘가 나온다.
그 의미는 수풍정(水風井).나무위에 물이 있는 괘상이다.두레박위에 물이 있는 형상이기도 하다.그 물을 마실 수도,버릴 수도 있다.정광필은 “알쏭달쏭한 것이 주역의 묘미”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그는 연이어 일어난 사건에서 점괘가 맞는지를 속으로 음미한다.
요즘 어수선한 정치 계절과 불투명한 경기속에 점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어떤 점을 쳐서라도 딱 부러진 답을 얻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옛날 윷점처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고 결국은 자신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게 보인다.
이상일 논설위원
‘소설 조광조’(서기원 지음)를 보면 당시 좌상(左相) 정광필이 윷점을 치는 장면이 있다.초음(初陰),이양(二陽),삼양(三陽),사음(四陰),오양(五陽),상음(上陰)으로 점괘가 나온다.
그 의미는 수풍정(水風井).나무위에 물이 있는 괘상이다.두레박위에 물이 있는 형상이기도 하다.그 물을 마실 수도,버릴 수도 있다.정광필은 “알쏭달쏭한 것이 주역의 묘미”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그는 연이어 일어난 사건에서 점괘가 맞는지를 속으로 음미한다.
요즘 어수선한 정치 계절과 불투명한 경기속에 점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어떤 점을 쳐서라도 딱 부러진 답을 얻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옛날 윷점처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고 결국은 자신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게 보인다.
이상일 논설위원
2004-01-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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