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공급되는 수입차의 부품가격도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배기량이 비슷한 국산 자동차에 비해 최고 8배에 이른다.
서울신문이 18일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벤츠,BMW,아우디 등의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국내 최고급 승용차인 현대차 에쿠스나 기아차 오피러스의 부품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물류비 등을 이유로 국산차의 최고 2배로 책정되고 있는 국내 수입차 공급가격이 실제로는 과다하게 책정된 딜러 마진 때문이라는 지적(서울신문 1월9일자 18면)에 이어 부품가격마저 폭리를 취해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수입차 업계는 부품가격도 수입 물류비용 때문에 가격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수입차간에도 가격차이가 커 일부 업체가 가격을 멋대로 책정하고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지적이다.
●수입차 부품가격 “부르는 게 값”
스타트 모터의 경우 현대 에쿠스 3.5와 기아 오피러스 3.5가 각각 7만 7000원과 8만 2500원인 반면 아우디A6 2.4는 68만 4100원,벤츠 E200은 58만 5400원이다.에쿠스에 비해 각각 8.8배와 7.6배이다.프런트 범퍼도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이지만 렉서스 GS300은 58만 5200원,아우디A6 2.4는 51만 1700원이다.역시 6.5배와 5.7배에 이른다.
이밖에 ▲뒤 범퍼는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벤츠 E200 51만 100원,BMW 520i 42만 9000원 ▲앞유리 에쿠스 8만 1500원,오피러스 13만 6400원,아우디A6 2.4 61만 9600원,렉서스 GS300 42만 7290원으로 가격 차이가 심하다.이 가격은 수입차의 경우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요원들의 서비스요금인 ‘공임’을 제외한 수치여서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하는 액수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2만대 판매시대,가격 내려야
국내 자동차사와 수입차업계의 부품가격 차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들은 “부품조달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비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의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오려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별로 부품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일률적으로 매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수입차가 1만 9462대나 팔린 만큼 이제는 원활한 부품조달과 함께 부품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의 서비스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시장확대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이뤄진 만큼 수입차업계도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가격 혜택을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판매대수 2만 3500대,매출액 1조 5000억원,시장 점유율 2% 이상이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부유층 대상으로 한 ‘귀족 마케팅’을 이유로 국내소비자를 현혹시켜온 행태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서울신문이 18일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벤츠,BMW,아우디 등의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국내 최고급 승용차인 현대차 에쿠스나 기아차 오피러스의 부품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물류비 등을 이유로 국산차의 최고 2배로 책정되고 있는 국내 수입차 공급가격이 실제로는 과다하게 책정된 딜러 마진 때문이라는 지적(서울신문 1월9일자 18면)에 이어 부품가격마저 폭리를 취해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수입차 업계는 부품가격도 수입 물류비용 때문에 가격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수입차간에도 가격차이가 커 일부 업체가 가격을 멋대로 책정하고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지적이다.
●수입차 부품가격 “부르는 게 값”
스타트 모터의 경우 현대 에쿠스 3.5와 기아 오피러스 3.5가 각각 7만 7000원과 8만 2500원인 반면 아우디A6 2.4는 68만 4100원,벤츠 E200은 58만 5400원이다.에쿠스에 비해 각각 8.8배와 7.6배이다.프런트 범퍼도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이지만 렉서스 GS300은 58만 5200원,아우디A6 2.4는 51만 1700원이다.역시 6.5배와 5.7배에 이른다.
이밖에 ▲뒤 범퍼는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벤츠 E200 51만 100원,BMW 520i 42만 9000원 ▲앞유리 에쿠스 8만 1500원,오피러스 13만 6400원,아우디A6 2.4 61만 9600원,렉서스 GS300 42만 7290원으로 가격 차이가 심하다.이 가격은 수입차의 경우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요원들의 서비스요금인 ‘공임’을 제외한 수치여서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하는 액수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2만대 판매시대,가격 내려야
국내 자동차사와 수입차업계의 부품가격 차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들은 “부품조달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비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의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오려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별로 부품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일률적으로 매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수입차가 1만 9462대나 팔린 만큼 이제는 원활한 부품조달과 함께 부품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의 서비스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시장확대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이뤄진 만큼 수입차업계도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가격 혜택을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판매대수 2만 3500대,매출액 1조 5000억원,시장 점유율 2% 이상이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부유층 대상으로 한 ‘귀족 마케팅’을 이유로 국내소비자를 현혹시켜온 행태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2004-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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